2015년 9월 9일 수요일

귀촌생활에서의 정원관리

틈이 나고 눈에 띄는 대로 전원생활과 전원주택에 대하여 공부를 하고 있다. 귀촌하고자 하는 해남 땅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의 블로그와 까페를 자주 들여다 보곤 하는데, 거기에 매물로 나온 주택들에는 정원이 딸려 있는 경우가 많다.
잔디가 깔리고, 자연석으로 구획이 잘 정리된 멋진 정원도 있다. 가지치기를 잘 하여 둥글둥글 멋진 모양을 가진 나무도 있고, 예전에는 한 몫을 단단히 하였을 절구통과 맷돌 등으로 장신된 멋진 잔디밭도 있다. 일견 멋지지만 죽어있는 풍경일 따름이다.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 자연일진대, 자연석으로 경계를 나누고, 필요한 나무로 구색을 맞추고, 원하는 꽃으로 구석구석을 가꾸면서 자연에서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취미이고 취향이라고 할 수는 있겠다. 사시사철 할 일이 있으니 몸을 움직이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정원이랄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게 있어서는 몸과 마음에 부담이 되는 허울일 뿐이다. 정제미보다는 자연미가 좋고, 그 자연미의 특징은 생생불식하여 변화하는 것이 아닐까싶다.
최소한의 손길만을 거친, 거친 정원을 가진 집을 가질 것이다. 

2015년 3월 29일 일요일

다래농장 가지묶기

친구의 다래농장에서 다래나무의 가지가 옆으로 자라나게 하기 위해서 가지를 묶는 일을 도왔다. 모르는 것들을 많이 배우고, 처음보는 기구들도 사용해 보았다.
12월에서 1월사이에 가지치기를 하고, 새 순이 돋고 가지가 뻗어 나가는 이 즈음에 이런 일들을 한다고 한다.
가지가 위로 뻗으면 위로 뻗은 가지가 햇볕을 막고, 바람이 불때는 바람을 타서 나무 전체가 흔들리고 과일이 떨어지거나 다치게 된다고 한다. 아직은 앙상한 가지만 있는데 좀 지나면 바닥에 있는 잡초가 햇볕을 못받아 죽을 정도로 무성한 잎이 돋아 난다고 한다.

몸이 등산을 다녀온 것보다 더 힘들다. 상체 운동이 많이 된 듯 싶다.

이렇게 멋대로 뻗은 가지를

수평으로 자라도록 지지대에 묶어준다.

완료상태를 아랫쪽에서 찍은 사진

이런 가지들을

이렇게 정리하였다.


2015년 3월 28일 토요일

일지암 진불암 관음암

토요일 오전을 [소로우의 일기]를 읽으며 보내다가 12시가 되어 거처를 나섰다.
대흥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전주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한그릇 먹고 등산에 나선 시간이 오후 한시.
오늘의 등산코스는 해남의 서쪽편이기에 오후 등산을 시작한 것이다. 해가 잘 비치니까 말이다.

대흥사를 지나 일지암으로 갔다. 일지암은 초의선사가 그의 반평생을 보낸곳이라 한다.
일지암에서 진불암으로 갔다.
진불암에서 관음암으로 갔다.
관음암에서 대흥사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총 걸린 시간은 2시간 50분.
무척 힘들었다. 그간 운동을 너무 안했기에 당연하다 여긴다.
이제 점차 나아질 것이다.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돌아와 김치국을 끓이고 밥을 지어 먹었다.
일찍 자야 하겠다.

일지암에서 파노라마로 전면을 촬영했다.

일지암에 배꽃이 피어 있었다.
진불암에 붙어있는 건물인데 어려서 살던 집과 너무 비슷해서 촬영했다.

진불암

대흥사를 중심으로 한 등산로
일지암 진불암 관음암


2015년 3월 26일 목요일

되돌아온 자취생활

이곳에 머문지 벌써 2주가 되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여 시작한 자취생활은 10여년동안 이어졌다. 그 뒤로는 간간이 간식을 준비하는 것 정도가 먹는 문제에 있어서 나의 능동적인 행동의 전부였다.
이곳에 와서 하루 세끼를 직접 챙겨 먹어야 했다. 다시 자취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다시 젊어진 기분이 들고 재미도 있다.

한 번 밥을 해서 세끼를 먹는다. 기본 반찬은 배추김치, 파김치, 갓김치 세가지이고, 요리는 김치찌게, 된장찌게, 감자국이다. 열발자국 정도 걸어 나가서 쑥과 파를 캐 와서 된장찌게나 감자국에 넣어 먹고 있다. 멀치를 한 봉지 사서 하루에 한끼 정도는 토하젓에 찍어 먹고 있다. 약간 불에 볶아서 찍어 먹으면 멋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이곳은 해남의 동쪽편에 있다. 해남에는 북에서 남으로 덕룡산, 주작산, 두륜산, 달마산이 산맥을 이루고 있다. 동쪽에 있기 떄문에 아침에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어서 좋지만, 저녁이 좀 일찍 찾아오는 것이 아쉽다. 여섯시가 되기 전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홉시면 잡자리에 든다.

소박한 음식들과 번잡하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들이 정신과 육체 모두에 편안함을 주고 있다. 덕분인지 책도 잘 읽혀서 하루하루가 무척 보람차다. 날씨도 점차 더 따뜻해져서 바깥생활을 조금씩 더 많이 하게 된다.

3월25일 아침 일출이다. 오전 6시 32분

몇발자국 나가서 쑥을 뜯어 왔다.

감자와 양파와 마늘과 멸치가 들어간 된장국에 쑥이 들어 갔다.

갓김치, 파김치, 배추김치, 기장이 들어간 밥, 된장국


2015년 3월 24일 화요일

해남 안착

해남에 도착하여 친구의 주말주택 앞 잔디밭에 텐트를 설치하고 하룻밤을 묵었다.
지낼만한 월세방이나 펜션을 구할떄까지는 이렇게 지낼 생각이였으나 친구의 배려로 농장 한 켠에 있는 컨테이너하우스에 여장을 풀게 되었다.
첫 날은 날씨가 좋았으나, 둘째날은 밤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계속 비가 왔다. 무척 추워서 침낭안에서 거의 하루를 보내다시피 했다.
컨테이너 하우스는 텐트와 비할 바가 아니다. 외풍도 텐트에 비하여 훨씬 적고 수도와 전기가 편리하게 되어 있으며, 전기판넬이 깔려 있어 난방도 된다.
필요한 살림살이를 읍내 하나로마트에 나가 두어차례에 걸쳐 구매하여 비치하고 나니 제법 사람사는 분위기가 난다.
친구의 농장일을 도와주며 여러가지 것을 배웠다. 몸은 좀 힘들었지만 무척 즐거웠다.
2-3일 지나서 친구와 함께 두륜산자락으로 등산을 했다. 대흥사를 거쳐서 내려왔는데 무척 힘이 들었다. 차차 나아질 것이다.
컨테이너하우스 생활 일주일째, 이제는 안정이 되어서 먹는 것을 해결하는 것에 시간을 아끼게 되어 책을 많이 읽는다. 등산과 산책과 근처 도시로의 여행을 시작해야 한다.

해남에서의 첫날 텐트에서 묵다.

해남에서의 첫 식사


컨테이너 하우스



해먹도 설치하고 빨래도 했다.

두륜산 자락 등산


오소재약수터에서 대흥사로 넘어왔다.



해남으로의 여정

해남으로 출발 했다.

서산휴게소에서 "어리굴젓 정식"을 먹고 군산에 도착했다.
선배 한 분과 저녁을 먹고 잠을 잔 뒤, 광주로 향했다.
광주에서 후배 한 명과 만나고, 선배세분과 식사를 한 뒤 자고 목포로 향했다.
목포에서 후배 두 명과 만나고, 하룻저녁 쉬었다가 해남으로 향했다.
해남에서 친구를 만나, 그 친구가 일하는 것을 지켜보고, 해남에 있는 다른 고등학교 친구를 한 명 만나 인사를 하고 내가 오래 머물곳에 와서 텐트를 치고 일박을 했다.

오래도록 못 만났던 많은 분들을 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세파의 흔적들이 역력했다. 그들은 모두 나의 결단을 부러워하고 축하해 주었다. 그리고 슬그머니 자신들의 계획을 말 해 주었다. 아직은 모호하지만 그들의 계획이 실천에 옮겨지길 빌어본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손님에게는 비싼음식을 대접하려 한다.
혼자 자는 것은 쓸쓸하다.
지방은 물가가 싸다.
남도는 음식이 맛있다.
남도라고 해도 항상 따뜻하지는 않다.

출발

서산휴게소 어리굴젓 정식

광주 올갱이해장국

나주 혁신도시
집 근처에 있던 농어촌공사가 이곳으로 이전해 왔다.

나주곰탕

목포에서의 한정식

해남군청

일본여행

안식년을 시작하며 마침 기회가 닿아서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여행을 가게 되었다.
일본으로 잦은 출장을 가시는 지인께서 기꺼이 가이드 역할을 해 주셔서 첫 일본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동안 멋진 경험을 하고 왔다.

김포공항(3/9) - 오사카 - 교토 - 오사카 - 동경 - 김포공항(3/12)

세상에는 쉬운 일이 없다.
한국여자들이 예쁘다.
어디나 삶에 찌든 사람들이 넘쳐난다.
일본의 나이든 사람들은 참 부지런하다.
일본 음식은 뭔가 결정적인 맛이 없다.
일본은 역시 우리보다 큰 나라다.
어느 도시든 밤에는 취한다.
교토는 우리나라의 경주와 분위기가 비슷했다.
관광지마다 쓸모없는 물건들을 사느라 바쁜 사람들이 많다.
일본에는 신사가 많았다.
어디나 양아치들은 있다.
사먹는 음식은 짜다.

오사카의 시장 전경(시장에서 초밥을 먹었다.)

오사카의 번화가

요칸에서의 식사

요칸

오사카에서 동경으로가는 길목에 후지산

동경 스카이트리

동경 무슨신사 앞쪽 잡화점들